2010/02/17 01:56
그림요청에 관하여... 공지사항2010/02/17 01:56
- 전에 썼던 글을 수정하여 재탕합니다. -
가끔 저와는 안면도 없는 분들이 뜬금없이 그림을 그려달라는 분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건 어떤 예의나..매너에 관련된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비싸게 굴어서도 아니구요. 잘나서도 아닙니다. "그냥 `대강` 그려주세요." 라는 말도 하지만 그 대강의 선도 모호하고 성격상 다른 이에게 주는걸 그냥 그리진 못하고...(다 실력부족입니다.)
보통 짧게는 두세시간...길게는 하루종일 걸릴때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요청은 상대에게 몇 시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서 창작물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입니다.
그러나 그림이란게 일반적으론 `슥슥`하면 `슝`하고 나오는 줄 아는 분도 있는것 같고...
지금의 제 애인인 미류 마저도 그냥 무작정 그려달라고 몇날 며칠을 떼쓴적이 있지요. 그리고 사귄 이후로 제가 그리는 과정을 처음부터 지켜본 후론 굉장히 놀랐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줄 몰랐다면서...ㅎㅎ ( 물론 서로간의 오해와 여러가지 사건이 겹친 일이었죠. 잉여커플툰을 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제 실력이 모자라서 어떤 느낌의 그림을 그릴땐 수많은 이미지사이트들을 뒤집니다. 그리고자 하는 느낌이 전해져 올때까지 찾는데요. 때론 하루종일 찾아도 못찾을때도 있어요. 그럴때마다 항상 부족한 실력에 좌절감을 느낄때도 많죠.
약간은 다른 문제이긴 하지만 예를 들면...
사람을 웃기는 직업을 가진 한 개그맨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술집에서 괴로워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어이...XXX. 그거 열나 웃기더라. 함 해봐봐!!!!" 라고 하면 그자리에서 바로 일어나 웃기긴 힘들겠지요.
나름 " XXX씨. 그거 참 재미있게 봤어요. 여기서 한번 해주실수 있으신지요?" 라고 공손하게 해도 힘들텐데 말이죠.
그래서 정중히 거절한다고 해도....뒤에서 들리는 말이...
"그 새퀴 실제로는 비싸게 굴더라. 잘난척하고..."
이런 게 또 두번의 상처를 주게 하는거죠.
(근데 이게 무슨예지????-_-;;)
여튼 서로간의 부탁이란 면이 쌓이고 정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그런 마음이 생긴다고 봅니다.
만약 아주 친한 친구나 후배...가족들이 이러한 부탁을 하게 되면 당연히 마음이 움직이겠죠.
웹상이라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알아온 분들에겐 왠지 그려주고 싶은 마음까지도 생깁니다.
혹시 모르지요.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오랫동안 같이 면이 쌓이고 지내다 보면 서로 어떤 성격인지 알게 되고 그게 툰으로까지 등장할지... 다 사는게 그런거니깐요. ㅎㅎ
(물론 서로 그림으로 축전보내고 하는 문화도 있긴 합니다만...그건 다른 문제고)
아...쓸데 없이 길었네요. 결론은 제 블로그에 있는 그림은 얼마든지 퍼가셔도 됩니다. 그것을 가지고 다른 2차 저작물을 만드셔도 괜찮습니다. 단 상업적인 이용만 아니면 됩니다.
그리고 출처나 퍼간곳의 주소를 알려주는것도 또 하나의 매너이겠지요.

여러가지 바쁜일이 있어서 한 보름정도 업데이트가 뜸할듯하네요. 





